어지러움증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빈혈이 있다고 생각하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빈혈이 있으면 어지러울 수 있지만 어지럽다고 해서 꼭 빈혈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혈액 속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 혈색소(헤모글로빈)입니다.
빈혈이란 혈색소가 여자는 12g/dl 이하, 남자는 14g/dl 이하면 빈혈입니다.

빈혈의 증상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진행되면 피로감, 쇠약감, 근무력감 등이 있습니다. 또한 피부가 창백해지는데 흔히 `혈색이 없다`고 말하게 됩니다. 심하면 얼굴색은 물론 입안의 점막, 입술, 결막, 손바닥, 손톱 등도 창백해지며 피부의 탄력성이 소실되고 모발이 거칠어집니다. 전신증상으로는 가슴이 뛰고 숨이 가쁜 증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두통, 어지러움, 귀울림, 눈앞 에 점이나 별들이 떠다니는 것, 집중력의 감퇴, 졸음, 손발의 감각이 이상하고 무딘 느낌, 추위에 대한 과민반응 등이 있습니다.

빈혈이 생기는 흔한 이유들은?

• 철결핍성 빈혈
  • 철분 섭취 부족
  • 출혈
  • 빠른 성장
• 엽산 결핍
• 비타민 B12 결핍
• 재생불량성빈혈
• 기타 만성질병
  

철결핍성 빈혈

철분이 부족한 빈혈을 철결핍성빈혈이라고 하는데 매우 흔한 병이어서 전세계 인구의 약 30%가 빈혈에 걸려 있고, 임산부의 51%, 학교에 다니는 아동의 37%가 빈혈에 걸려있다고 합니다.
여성에서 철결핍성 빈혈의 가장 많은 원인은 자궁출혈로서 이의 대부분의 원인은 월경과다 입니다. 10대 여학생에서 철결핍성빈혈의 발생율이 높은 이유는 월경이 시작되면서 혈액의 소실이 일어나는 때문이며, 또한 청소년기에는 몸이 성장하는데 따라 상당한 양의 철분을 필요로 하는데 이를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치질이 있어서 항문에서 출혈이 있거나 위궤양이 있어서 위에서 장기간 출혈이 있을 때도 철결핍성 빈혈이 발생합니다.

빈혈의 치료

빈혈이 발견되면 우선 철결핍성빈혈인지의 여부를 검사하고 철결핍성빈혈이면 우선 원인을 치료해야 합니다. 즉, 자궁출혈, 위장출혈, 항문출혈 등을 치료하고, 철분을 보충하게 됩니다.

철분 약제는 하루에 3회씩 복용할 수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면 수일 내에 몸의 전체적인 기분이 좋아지며 대개 두 달간 치료하면 혈색소는 정상화 됩니다. 철분 치료는 최소한 6개월 정도 계속해야 합니다. 우리 몸에는 원래 철분을 저장하는 곳이 있는데, 빈혈이 발생했다는 것은 이미 저장된 철분의 창고까지도 완전히 바닥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빈혈을 치료하고 철분 창고까지 완전히 채우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철분을 복용할 때 대변색이 까맣게 변하는데 철분 때문에 그렇게 되기 때문에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철분 복용 때문에 위장이 불편해질 수가 있는데 처음에 한 알씩 드시다가 한 알씩 늘려가면 불편함을 줄일 수 있고, 식사 직후에 복용하시면 부작용이 줄어들게 됩니다.

꼭 빈혈 검사를 해야 하는 사람은?

1. 여학생, 특히 생리량이 많거나 성장이 빠른 경우
2. 임산부
3. 대변이 까맣게 나오는 사람 (위장에서 출혈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4. 자궁출혈이 있는 여성
5. 성장이 빠른 청소년
6. 위장 절제수술을 받은 사람
7. 음식섭취가 부실한 사람